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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

SKIET(에스케이 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 매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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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나는 듣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그 의미를 사실 정확히 몰랐다가 이번 SKIET(에스케이 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하면서 알게 되었다. 상장 후에 공모가의 따블(=double)로 시초가가 형성되고 그 후 상한가를 치는 것이 바로 따상이었다.


4월 27일쯤 첫째의 친구 엄마들 단톡방에서 SKIET(에스케이 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 소식이 들려왔다. 비례 배정이니까 계좌 터서 어서어서 신청하라는 아들 친구 엄마의 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진짜 주식이 붐이구나, 안하는 사람이 없다더니 내가 엄마들 단톡방에서 이런 말을 들을 줄이야.

다른 친구들 중에 바이오팜이나 빅히트(지금은 하이브지만) 상장 때 공모주 하나 받겠다고 신용대출이나 보험 담보 대출까지 받고 1주, 2주씩 받은 아이도 있었는데 물론 청약 실패 시에 증거금은 모두 돌려받기도 하고 걸리는 기간도 빚지기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일단 귀찮고.. 잘 몰라서 망설여졌었다. 그 노력을 들여 1-2주 받을거면 좋은 종목 찾아 넣는게 더 낫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그러다 SKIET(에스케이 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는 신주 상장에 금전적 기여(=증거금 납입 규모)에 따른 배정이 아니라 증권사 계좌 내 청약 계좌수에 비례하여 배정한다고 하니 잘만하면 최대 5주(주관사 및 참여 증권사가 5곳이었음)를 받을 수 있겠다 싶어 희망이 느껴지는게 아닌가. 게다가 이런 비례 배정이 마지막이라니.

주거래는 한투 계좌로 하고 있었고, 비례 배정 수량과 공모수량이 많은 곳은 미래에셋, SK증권까지 두 곳 여유가 있었다. 힘내서 다 틀까 하다가 그건 좀 부담스러워서 미래에셋만 하나 더 뚫기로 하고 준비를 했다.


기본 10주 청약으로 SKIET(에스케이 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가 105,000원의 10주 분의 50%를 증거금으로 납입해두었어야 했는데, 주당 수수료 포함 53만원 정도 되었다. 누군가 천만원 단위로 넣을거 아니면 그냥 10주 분 최소수량 배정 수준만 넣으라 했지만, 나름의 소심한 호기를 발휘하여 20주 청약 ㅋㅋㅋㅋ 각 106만원씩 2개 계좌를 채웠다.

미래에셋은 물량이 가장 많다 보니 1:1 경쟁률로 비례 배정이 가능했고 한투는.. 1:1.2 정도 됐던거 같은데, 내가 평소에 인프라 구리다고, 서비스 하는 자세가 안되어 있다고 하도 ㅈㄹ해서 그런가 나에겐 배정해주지 않았다. 경쟁이 이럴줄 알았다면 SK증권에 넣을걸....(하지만 진짜 한투 서비스 인프라는 너무하잖아. 청약할 때마다!! 상장할 때마다!! 앱이 뻗는다고 -_-)

여튼 비록 내 청약 운은 이 수준이라 미래에셋에서 SKIET(에스케이 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 1주 받고.. 5월 11일 상장일을 맞이 했다. 결과는?!?!


캬캬캬. 따블에는 성공했지만 따상은 실패.
초반에 두배가 되고 vi 걸려 21만원에 머물러 있었을 때, 시초에 냅다 던졌어야 하는데 다시 조금 올라가길래 어버버 하는 사이 쭉 내리더니 결국 종가는 시초가에서 26% 하락한 155,000원에 마감했다. 물론 그래도 공모가 보다는 5만원 이득.

고가를 내 눈으로 보긴 했는데, 이러다 또 상도 가는가보다 싶어 머뭇거리다 나는 시초에 팔지 못했다. 친구가 따상은 따블 치고 바로 상한가 치는건데, SKIET(에스케이 아이이테크놀로지)는 공모가가 비교적 높게 형성됐고 따상하면 지금 SK이노베이션 시총과 같은 수준이라 가격적 부담이 있는 것 같다는 염블리의 추측을 전해주어서 18만원에서 17만원으로 후두둑 떨어질 때 172,000원에 급하게 매도. 아웅 내 4만원 ㅠㅠ (시초에 팔았으면 다 내 돈인 것 같아서 ㅋㅋㅋ)

신규 상장주는 관련주까지는 사봤어도 직접 청약이나 매수매도 해본 적은 없었어서 경험 차원에서 해보자, (앞에서는 이렇게 말을 하고 속으로는 따상을 기원하며) 도전해본 것이었는데 기대했던 17만원 수준의 수익 대신 7만원의 수익을 얻고 끝났다. (이렇게 쓰니 80% 수익율이 엄청 없어 보이네 ㅋㅋㅋ) 아쉽지만 좋은 경험 했다. 친구 엄마 말대로 치킨값 벌어봐요, 했는데 3마리 넘게 벌었으니 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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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놓고 내일 또 오르면 나 운다.
그래서 관종에서 지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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