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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

피보나치 수평조정대 활용 매매 후기 feat 인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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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쌤의 강의였나, 단톡에서였나.
매도 타이밍을 묻는 누군가의 질문에 “매수 이유가 무엇이었느냐” 질문으로 답을 했다. 매수한 이유가 사라지는 시점이 매도 시점이라는 답이었는데 얼마까지 갈 것 같아서 샀는데 그 얼마까지 갔다면, 좋은 실적을 기대했다가 기대만큼 실적이 나왔다면 혹은 기대 이하의 실적이 나왔다면, 하다못해 친구가 사래서 샀으면 팔라고 할 때 팔면 된다는 말.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뇌동매매의 산 증인, 대부분은 깊이 있게 고민하지 못했거나 매수 이유가 있어도 불분명하고 명확하지 않아서 목표 매도가나 손절가를 잡지 못하는 편이었는데, 그런 내가 이유를 갖고 매도 목표를 잡고 거래를 하는 일이 일어났다. 그것도 이유가 차트임!!!


과거의 내가 이런 글을 써둔 적이 있다. 피보나치 수평조정대에 대해 공부했는데 개념이 잘 이해가 안돼 술을 끊어야지, 자책하며 꽤 한참을 붙들다가 썼던 글인데,차트 상의 되돌림을 활용해 테스트 삼아 매도 목표를 잡아두었던 내용이었다.

종목은 인크로스. 고르게 된 이유는 광고 회사이니 잘 아는 분야가 아니냐며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친구의 권유가 있었던 종목이고 사업 분야에 대한 보고서를 봤는데 빅데이터 기반의 광고 플랫폼에, 광고 대행사와 비교적 큰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기반의 광고 노출 기준을 잡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시장이지만 온라인 시장이 확대될수록 중요하게 작용할 사업 분야고 동영상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고, 기존 레퍼런스들이 주요 랩사나 중대형 쇼핑몰이라는 점, 자체 핫딜 플랫폼인 티딜의 출시도 나쁘지 않게 보였다. (정작 티딜 구매를 해본 적은 없지만)

인크로스 기업 정보

(출처 - 두나무)
디지털광고 전문기업으로 광고주와 광고대행사를 대신해 매체전략을 수립하고 광고를 집행하는 미디어렙과 국내 최초의 동영상광고 네트워크 플랫폼인 '다윈'을 주력으로 영위함. 다윈은 곰TV, 아프리카TV, 판도라TV 등 주요 동영상 매체들과 제휴하여 월 순방문자수 3,280만명을 확보하며 사업기반을 확장 중. 2017년 통합 모바일앱 마켓인 원스토어 운영을 대행하는 사업을 물적분할함. 2019년 최대주주가 NHN에서 SK텔레콤으로 변경.


내가 4만원 중후반 때에 인크로스를 사모으기 시작했고 이미 상승 추세로 중간에 일부 매도를 한 상태였다. 그러다 다시 조정 상태가 되었고 지수가 이 지경이 되면서 같이 절절 길 때 조금 더 사서 이번 매도 시점까지 오게 됐는데, 상승 추세에서 조정 받고 다시 상승하면 피보나치 수평조정대에 의해 더 강한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고 해서 최저 55400원(익절이지만 하락에 대한 방어 손절가)로 잡고 1.618 지점인 63400원을 잔여 전량 매도의 목표가로 잡았었다.


그런데 지수님이.. 지수님이 ㅠㅠㅠ
다른 종목들에 비하면 사실 떨어진 것도 아닌 수준이긴 했지만(무엇보다 손절가가 깨지지 않았음 ㅎㅎ) 한동안 주춤하다 외인과 기관 수급에 힘입어 엊그제 드디어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사실 인크로스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는 단톡방 글을 보고 앱을 열어보니 이미 62000원 정도 올라간 상태여서 여기서 팔아버릴까, 오늘이 팔걸 후회하는 날이 되는건 아닐까 고민 했는데, 매수 이유가 딱히 사라지지 않았고 피보나치 수평조정대를 활용한 매매에서 포인트는 “필연적으로 되돌림에 의해 조정되지만 시기와 기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므로 꼭 오늘 팔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으로 미친척 63400원에 걸고 볼일 봤는데 52주 신고가 소식에 들어가보니 팔려있음 ㅠㅠ 그것도 최고가 직전에 예쁘게 팔려있음 ㅠㅠㅠ 오전에 그냥 팔았으면 내가 나를 얼마나 탓했을 것이야 🥲


그리고는 다시 하락하고 있는 인크로스지만, 내가 이유와 목표가를 갖고 매매했다는 이 성취감과 만족감에 마냥 흐뭇한 종목이었다. 아니 그냥 내가 지금은 안갖고 있기 때문인건가 ㅋㅋ

피보나치 수평조정대는 비율에 따라 반등이나 추세가 변경된다는 것은 맞지만 “언제” “어느 기간 내에” 라는 시점에 대한 언급은 없다. 운이 좋으면 바로 반등하거나 잘 먹고 나올 수도 있지만 운이 나쁘면 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거나 혹은 기다리지 못하고 결국 손절 후에 속절없이 올라가는 차트를 보고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단다.

이번 경험으로 지수 예측이나 시총이 큰 종목을 예측하기 좋은 매매기법이긴 하지만 이 시점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구나, 그렇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또는 특정 기단 내에서는 불패의 방법이라 할 수는 없겠구나를 배울 수 있었고 스스로 계획해서 주식을 매매하는 기쁨? 뿌듯함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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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수익 봐서 좋은걸까 ㅎㅎ
여튼 지난글 링크!

차트에서 피보나치 되돌림 주식 매매에 활용하기 - https://hongmae.tistory.com/m/197

차트에서 피보나치 되돌림 주식 매매에 활용하기

하아. 학교 다닐 때도 수포자였던 내가 수학적 개념을 이해하려고 했던 것이 문제였을까. 기업에 대한 가치 분석도 중요하지만 어느 좋은 종목이든 좋은 타이밍에 잘 들어가서 잘 나오고 싶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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