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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

주식 공매도란? 숏베팅, 숏커버링 뜻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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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공매도 재개…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들만(종합) | 연합뉴스

5월 3일 공매도 재개…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들만(종합), 김남권기자, 경제뉴스 (송고시간 2021-02-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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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3시가 살짝 넘은 시간, 친구에게 "공매도 금지 기간이 연장되니 셀트리온을 매수하겠다"는 카톡이 왔다. 응? 왜? 금지 기간이 연장되면 코스닥이 오르니까? 코스닥 대장이라서? 라고 되물었으나 돌아온 대답은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이기 때문이란다. (※ 심지어 셀트리온은 코스피 종목이었다. 부끄러운 무지함 ㅠㅠ) 친구의 논리인 즉슨, 최근까지 공매도 재개에 대한 불안감으로 줄어들었던 대차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대한 개인 매수 심리 상승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일리가 있는 말이었으나 공매도 란 무엇인지 뜻도 잘 몰랐던 나는 친구의 논리를 납득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어차피 없는 주식을 빌려산 것이니 주가와 상관없이 어느 정해진 시점에 상환을 해야할텐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거지? 잘 모르겠어서 조금 찾아보며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본다.

 

공매도 뜻?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말 그대로 주식이 비어있음(空)에도 주가가 높을 때  타인의 주식을 빌려(=대차하여) 미리 매도하고, 후에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주가로 매수하여 상환하여 그 차익을 챙기는 투자 전략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이다. 주로 초단기 매매차익을 노리는 데 사용되는 기법이다. 향후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싼 값에 사 결제일 안에 주식대여자(보유자)에게 돌려주는 방법으로 시세차익을 챙긴다. 공매도는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반면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고 불공정거래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언뜻 보면 신용매수 같은 느낌이라 이게 왜 그렇게 문제가 되는지(어차피 다들 하지 않냐며), 왜 공매도가 재개되면 동학개미가 다 죽을 것 같이 말하는지 잘 몰랐는데 더 찾아보니 황당하기도 한 개인에게 불리한 조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 증권 차입 방법은 대차거래(차입자에게 유상으로 대여)와 대주거래(증권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내고 대여)가 있는데 개인은 대주거래만 가능하다
  • 개인의 공매도는 수수료가 비싸다
  • 기관투자자들의 차입 물량 상환 기간은 상대적으로 길고(3개월~1년) 연장이 가능하기에 사실 상 없는 것 과 같으나 개인은 90일로 정해져있다

 
이런 이유들로 공매도란 개인보다는 기관투자자들에게 더 열려있는(?) 편인데, 긍정적으로 보자면 기업 가치 이상으로 주가가 형성된 종목에 대해 자정작용을 할 수 있고(주가 버블을 막을 수 있다), 유동성 확장으로 주식 시장 거래를 활발하게 하고,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장점들이 있지만 여러 차입 조건의 제한으로 개인에게 접근하기 쉬운 투자 전략이 아니라는 점, 정상적인 주가 상승 지점에서 공매도 차익 실현을 위한 악의적 언론 플레이 등으로 실적이 좋은 기업의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왜곡될 수 있다는 점 등 부정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에 찬성과 반대, 의견이 분분한 것이라고. 

 

 

하락 시 대처하지 못하고 물려있는 종목 중 하나... 올 때는 느리게 왔으나 갈 때는 빨리 가는구나.

 

 

  일반적인 매수로 상승으로 인한 수익을 기대하는 것을 롱베팅(long betting) 이라고 하고, 공매도로 하락으로 인한 수익을 기대하는 것을 숏베팅(short betting) 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주가의 상승은 하락에 비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아무래도 사람 심리가 주가가 오를 때에는 계속 더 오를 것만 같아 (그리고 기쁘니까) 조금 느긋하게 기다리며 올라가게 되는데,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여기가 바닥이 아닌 것만 같아 더 손해를 보기 전에 후다닥 팔아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물론 어버버.. 어쩌지 하다가 물리기도 하지만 ㅎㅎ

  그리고 여기서 이 숏베팅에 대한 반대급부가 숏커버링(short covering) 으로 차입한 증권을 상환하기 위해 증권을 다시 매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주식을 빌려서 높은 주가에 매도하는 것이 숏 베팅, 주가가 낮아졌을 때 다시 매수하는 것이 숏커버링이다. 공매도란 뜻의 핵심은 결국 빌 공(空), "없는 주식"을 거래한다는 데에 있지만 이로 인한 수익의 핵심은 "팔고 되사는 시간에 주가 하락으로 발생하는 차액"에 있다. "사고 되파는 시간에 주가 상승으로 발생하는 차액"에 기대하는 일반적인 매수와 이렇게 정반대의 개념이라니.

 

 

 

결국 숏베팅과 숏커버링의 순환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과정인데, 동작하는 시나리오를 보면 이러하다.

A : 공매도를 원하는 세력(돈 많은 기관이나 외인 등)

B : 지분율 등으로 주식을 팔 수 없거나 꼭 당장 팔지 않아도 되는 주식부자들

  예를 들어 위와 같이 A와 B가 있고 원래 주가가 1000원이었던 기업이 있다. 어느 날, A가 공매도를 시도하기 위해 다양한 B들에게 증권 차입을 시작한다. 이렇게 쌓인 주식은 대차로 이뤄졌기 때문에 대차잔고에 차곡차곡 쌓이고... 주가가 한껏 높아진 결전의 날, A는 다량의 주식을 공매도로 던진다. 갑작스런 대량 매도에 갑자기 주가가 700원까지 떨어졌다. 들고 있던 개미들은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에 투매를 하기 시작하고 결국 주가는 400원까지 떨어진다. (개미들 손해 우째 ㅠㅠ) 

  적정 수준까지 하락했다 싶으면 이제 A의 숏커버링이 시작된다. 1000원일 때 대차하여 팔았던 주식 물량을 400원의 주가로 다시 매입하면 주가는 다시 올라가겠지만 이미 손절한 분들은 바이바이... 어쨌든 A는 같은 양의 주식을 먼저 1000원에 팔고 400원으로 갚았으니 주당 600원의 차익이 생긴 셈이다. 보통 400원에 사서 1000원까지 오르길 기다려야 얻는 600원인데, 반대의 로직으로 얻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B는 자신이 갖고 있던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는데도 괜찮은 것일까? 왜 이 과정에 참여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어차피 떨어진다고 해서 당장 팔지 못하는 주식", "차입 시 받는 수수료" 에 있다고 한다. 지분율 등의 이유로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해야 하거나 주식이 너어무 많아서 굳이 당장 팔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어차피 바로 수익을 실현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의 주가 하락에 크게 데미지를 입지 않는데다 차입 시 받는 수수료로 당장의 수익이 가능한 것이 메리트라는 것.

 

 

  공매도를 치기 전 차곡차곡 주식을 모을 때, 사서 모으는게 아니라 빌려 모으는 것이다 보니 주식 잔고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대차잔고에 쌓인다. 그래서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의 가능성을 종목별 대차잔고 수량을 보고 판단하곤 하는데 주가 변동이 크지 않은 종목보다는 주가가 상승하고 매집이 몰리기 쉬운 종목일수록 A가 활용하기 쉬운만큼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도 한때 대차잔고 비중이 컸다고 한다. 물론 셀트리온도 마찬가지. 상위종목 1위라더니 대차거래량과 잔고수량이 놀랍구려.

 

대차잔고 감소 상위 종목 top 10

 

 

  어쨌든 오늘 공매도 금지 연장 발표로 셀트리온을 비롯한 여러 종목의 대차잔고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top 30 종목을 뽑은 리포트도 돌고 있던데, 장 마감 후 발표된 기사에도 다들 발 빠르게 움직이는구나 싶다. 누구는 종베하고 누구는 대차잔고 비우고 ㅎㅎ

  시외에서는 오히려 종가보다 2천원 정도 내렸던데 과연 내일은 어떨까. 두구두구두구 팝콘각! 덕분에 공매도란 무엇인지, 숏베팅, 숏커버링이란 무엇인지 잘 배웠다 ㅋㅋ

+
후기
셀트리온은 오히려 내려갔다.....
게다가 삼성전자 대차잔고를 보니 어제 오히려 늘었음 ㅋㅋㅋ
공매도 금지기간이 연장되었지만 “결국 한시적 연장이고 5월 3일부터 재개될 것” 이라는 의견이 더 지배적이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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