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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ouflage - 아오이 유우 X 네개의 거짓말 (蒼井優 X 4つの噓, 2008) - (1)

둘둘공이 2010. 1. 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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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유우가 4명의 크리에이터와 함께 한 거짓말과 관련된 4개의 이야기.
[우에노주리와 다섯개의 가방]이 기묘한 이야기 5편을 그렸다면
카모플라쥬는 비교적 일상적인 4개의 이야기를 저마다의 독특한 형식으로 다양하게 그려냈다.
그래도 1년에 한 작품씩, 이런 프로젝트성 드라마가 방송 가능한 일본의 그 어떤.. 제작 마인드랄까, 그런 것이 참 부럽다.

제1화. 인생은 거짓말 같아

치카(아오이 유우)는 연인인 타카노(카세 료)가 운전 중 핸드폰을 찾다가 전봇대에 부딪혀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슬프겠다며 위로의 말을 건네는 주변 사람들과는 달리 치카는 눈물조차 나지 않는다.
실감이 나지 않아 상복 입는 것도 관두고 장례식에도 가지 않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알고 있다. 타카노는 이제 없다는 걸.
그러던 어느 날, 타카노가 꿈에 나타나고 치카는 타카노를 계속 보기 위해 끊임없이 잠을 청한다.
치카는 타카노가 있다면 꿈이라도 좋아, 라고 생각하지만 타카노는 현실을 숨쉬며 살아가달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4개의 거짓말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
영상미, 아오이 유우의 매력,, 뭐 이런 걸 다 떠나서 사랑하는 남자를 잃은 여자의 심리를 너무 섬세하게 표현했달까.
연인을 잃고 나서 수면제를 먹고 자살하는 것도 단지 슬픔을 못이겨서 죽고싶어서가 아니라
정말 그저 매일밤 꿈에 나타나는 연인을 만나기 위해 더 잠을 자려고 수면제를 많이 먹은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두번째, 꿈에서 타카노가 먼저 죽어서 미안하다고 얘기할 때, 나도 그만 울고 말았다. ㅠㅠ
그 '이제 없다'는 상실감과 공허함이 온 몸으로 느껴져 잠시 가슴이 먹먹했다능.

처음에는 이게 왜 거짓말이야, 라고 생각했었는데 마지막 3회에서 거짓말처럼 서서히 타카노를 잊어가는 치카가
스스로를 바라보며 '인생이란 참 거짓말 같이 흘러간다' 라고 생각한게 아니었을까.
드라마 에피소드를 모티브로 한 사진도 전체 4개의 에피소드 중 가장 좋았던 듯~

이제 괜찮지 않나요? 밥을 맛있다고 생각해도..
이제 괜찮지 않나요? 심야의 버라이어티 방송을 보고 큰 소리로 웃어도..
이제 괜찮지 않나요? 그 사람이 생각나지 않는 하루가 있어도..
이제, 괜찮지 않나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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