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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예고편을 보고 라인업도 그렇고 감독도 그렇고 흥행할 거라고 예상은 했었지만 이렇게까지일줄이야. ㅎㅎ
크리스마스의 득을 좀 본걸까, 라고 생각하면서도 은근 기대하고 봤는데
2/3 지점 쯤에서 살짝 어그러지지만 그래도 용케 마무리는 잘 된 느낌의 영화였다.
지금으로부터 500년 전, 세 어리버리한 신선들의 실수로 만파식적이 요괴의 손에 넘어가고 세상은 요괴들이 판치게 된다.
인간으로 둔갑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해꼬지를 하는 요괴를 잡기 위해 화담(김윤석) 등의 도사들이 힘을 쓰고 있는데
부적으로 왕을 골려먹기도 하고, 요괴를 퇴치하기도 하는 전우치(강동원)와 초랭이(유해진)가 등장한다.
전우치는 천관대사(백윤식)의 제자로 자신의 재주를 믿고 기고만장한 녀석으로
신선들의 노여움과 화담의 계략에 의해 족자에 갇혀 지내다 500년 후 현재에 다시 돌아온다.
현대에도 사람의 모습으로 둔갑해 있지만 여전히 세상에 요괴는 존재하고,
신선의 부탁으로 요괴를 퇴치하려는 전우치와 화담, 그리고 전우치가 흠모하는 인경(임수정)이 얽히고 설키는 그런 이야기.
감독이 [타짜]의 감독인 것도 있을테고 대부분의 배우들이 [타짜]에 출연했기 때문도 있겠지만
각 배우와 그 역할들이 [타짜]의 그것과 굉장히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과 그의 스승 백윤식, 그리고 안티 히어로 김윤석, 주인공의 조력자 유해진.
음.. 여주인공들의 역할은 쫌 다른 것 같다. 여주인공들의 역할이 타짜보다 별로 안중요해 ㅋㅋ
여튼 재미는 있었는데 초반에 이렇게 길게 늘어뜨려놔서야 대체 언제 마무리를 지으려고? 라는 생각이 좀 들었는데
역시 후반에 들어 급 수습을 하려다 보니 중간에 좀 꼬인 것 같다.
임수정의 진정한 정체(500년전부터 중요한 인물이었던 거 같은데;;)를 솔직히 잘 이해를 못했고,
초랭이의 행동은 납득이 됐지만 인경은 너무 아군과 적군을 본인도 모르게 순식간에 왔다갔다 해서 계속 의문이 들었다.
결국 임수정의 캐릭터가 참 불분명해졌다는 얘기밖에 안되려나 ㅎㅎ
역시 스승님은 머언 미래의 일까지 다 내다보고 조언하는 위대한 존재인 것이다.
고 부분부터 다행히 잘 수습이 되어 시작과 끝이 괜찮은, 그래서 전체적으로 재밌다, 괜찮다 할 수 있는 영화로 완성된 것 같다.
바람직한 기럭지의 강동원,
너무 음울하고 간지만 잡는 역할보다는 이렇게 춈 망가지기도 하고 감정이 드러나는 역이 오히려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임수정은 쵸큼만 더 팜므파탈로서의 캐릭터가 잘 잡힐 수 있는 스토리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본인의 연기를 떠나서, 전반적인 흐름 상 그런 설득력 있는 팜프파탈이 될 수 없었던 게 팬으로서 좀 아쉽다..ㅠㅠ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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