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2009)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했는데 정말 보길 잘했어.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랄까.
끝이 너무너무 슬프고 나도 모르게 범인의 편을 들게 만드는 그런 스릴러.

14년 전, 어린 아이 밖에 드나들 수 없는 사용하지 않는 배의 밀실에서 한 남자가 살해된다.
동수(한석규)는 범인이 아이임을 직감하고 사건을 파헤치지만 결국 내연으로 보이는 여자를 범인으로 사건은 종결된다.
14년 후, 이제 막 출소한 남자가 살해 당하고,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실종된다.
지금 일어나는 사건들이 공소 시효가 곧 다가오는 14년 전 사건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느낀 동수는 다시 사건을 파헤치고
재벌 총수와 결혼을 앞둔 유미호(손예진)의 뒤를 캐던 시영(이민정)과 만나게 되면서
14년 전 사건의 피해자의 아들 요한(고수)과 가해자의 딸 이지아(손예진)가 빛과 그림자처럼 14년을 보내온 것을 알게 된다.

[용의자 X의 헌신]도 그랬지만 앞에서 사건의 2/3만 밝혀지고 마지막에 반전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반전이 너무 슬퍼서 가슴이 미어지능 ㅠㅠ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정도로 절박한 사랑에 나도 모르게 사건이 제발 밝혀지지 않기를, 범인을 잡지 않길 빌었다.
너어무 예쁜 손예진 ㅠㅠ 너어무 멋진 고수 ㅠㅠ
아 고수 수트발 어쩔 ㅠㅠㅠㅠ 그 흐르는 듯한 수트 라인은 대체 어디서!!

덕분에 완전 백야행, 고수에 버닝 중이라 일드 백야행도 섭렵하고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도 보고 있다. ㅋㅋ
책을 아직 안읽어봐서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드보다는 영화가 더 재밌는 듯.
보는 내내 땀을 쥐는 긴장감이 흐르는 스토리는 아니었지만 음울한 긴장감이 계속된 영화였다.
나름 추천 영화~ㅋ

"아저씨, 태양이 높이 뜨면 그림자는 사라지는거야"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