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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자료/드라마 많이보고

9회말 2아웃,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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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내 마음을 설레게 했던 드라마 9회말 2아웃을 오랫만에 다시 봤다.
인생을 야구 게임에 비유하며 서른이란 나이는 인생의 9회말 2아웃과 같다 하며 숱한 명언들을 남겼더랬지.

나이 서른, 월급도 잘 안나오는 작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서의 사명감도 없이 일을 하고
독립하고 싶어도 돈은 없고 집에선 날마다 결혼하란 잔소리,
그러나 정작 내 남자는 아직 학교 졸업도 제대로 안한 8살 어린 대학생 야구선수.
무엇 하나 이뤄냈다 말할 수 없는 서른살의 난희와 그녀의 30년 친구 형태의 관계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한다.

예전에 볼 때는 형태와 난희의 그 아슬아슬한 10점 만점의 5점 정도 감정의 우정이 그렇게 부러워
"나도 저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누구누구하고 그런 친구가 되지 않겠냐며 희망을 가졌건만
이제 조금 더 서른에 가까워지고 보니 "저게 가능해?" "역시 안되잖아" 라며 반감만 늘었다-_- ㅋ

이번에 다시 볼 때는 무대포처럼 순수하고 저돌적인 정주의 사랑이 다시 보였고,
나같이 감정변화가 큰 아이는 준모처럼 감정의 높낮이가 없는 사람과 결혼하는 게 좋겠다 싶었고
형태네 과장님과 난희네 사장님이 정말 멋진 상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이든 뭐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내 편이라는 믿음" 인 것 같다.

다시 보니 난희 이뇬 복 많은 녀자일세.
황지현은 정말 연기를 못하네.
윤아 얼굴은 어딘지 변한 것 같은데 너무 미묘해서 어딘지 도저히 모르겠네.
형태는 친구로도 애인으로도 참 탐이 나는 녀석일세.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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